불호 후기라 정말 고민, 고민하다 올립니다. 

일단 주연 세 분 모두 좋아하며, 그 중 한 분은 제 최애 성우님입니다. 

원작은 안 봤기에 야해, 성우 믿고 들었습니다. (총 1회)

스토리

: 경쾌한 작품일 거라 익히 들었기에, 사건물보단 가벼운 일상물을 좋아하는 저와 잘 맞을 줄 알았으나 조금 지루했습니다.

서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고, 캐릭터에 설득당하지 못했습니다.
주인수가 명주의 형과 왜 그렇게 엮이게 됐는지도 기억이 잘 안 납니다.ㅜㅠ

연기 

: 모든 성우님들 음성이 감미롭고 특히 명주 역 성우님이 참 잘 어울린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스토리와 캐릭터에 몰입하지 못해 전체적으로 연기가 귀에 잘 들어오지는 않았습니다. 

씬이 매우 잦아 성우님들, 야해님들 고생하셨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출 

: 가끔 흐름이 끊깁니다.
갑자기 뭘 하는 상황인지, 캐릭터들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될 때도 있었습니다. 

본편과 NG가 연결되는 연출엔 호불호가 강하게 갈릴 것 같은데, 저는 괜찮았습니다.
총 러닝타임 중 ng 부분이 가장 재미 있었고 이때의 연출, 배경음악 전부 좋았습니다.

음향 

: 본편 중 bgm과 효과음이 자주 나오긴 하나, 몇몇은 어울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어, 우스울 만한 상황에 장난스러운 곡이 흘러나오지만 미묘하게 조화롭지 않았습니다.  

음성 면에선, 마이크 잡음이 자주 들리고 캐릭터별 볼륨이 왔다갔다 하는 편입니다. 

프리토크

: 작품이 작품이다 보니 아무래도 수위가 많이 올라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도 엠씨 분께서 잘 컷해 주신 것 같고, 편안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좋아 즐겁게 들었습니다.

다만, 성우님들께 부탁드리건대 공식적인 자리인 만큼 지나가는 말(칭찬)이라도 얼평은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씬 

: 전체 분량 대비 굉장히 자주 나옵니다. 

하지만 인물관계 서사 정보가 적어(+감정선을 읽지 못함) 섹슈얼 텐션은 그다지 못 느꼈습니다.
횟수는 많지만 크게 흥미를 못 느껴 몇 번은 건너뛰었습니다. 

평소 큰 사건 없이 가벼운 잔잔물, 일상물, 성인물, tl 등이 제 주소비 장르이지만... 저에겐 아닌 것 같습니다.(오히려 무겁고 진지한 건 자주 못 봅니다.) 

성우님들을 믿었고, 무엇보다 야해님들을 정말 믿고 고민없이 주문했으나 이후로 자주 찾게 되지는 않을 것 같아 아쉬움이 남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