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좋다.. 찢었다… 다 뿌셨다… 비루한 말주변이라 화려한 찬사가 불가능합니다. 어쨌든 개띵작이라는 뜻입니다.
드씨는 페이백으로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3x년 살면서 이렇게 귀가 녹아본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너무나 흡족한 소비입니다. 단 한 가지, 너무나 대작으로 첫발을 내딘 터라 다른 게 성에 안 찰까봐 우려되는 점이 있네요.
수령 하자마자 주말 내내 들었고 당분간 출퇴근길에도 계속 들을 예정인데, 안타까운 코로나 시기에도 단 하나 장점은 있더라구요. 마스크가 웃는 얼굴을 가려줄 테니까… 길바닥에서 채신머리없이 낄낄 거리며 다니는 불상사가 일어나진 않겠어요.
작중에도 나오듯 유한이는 건조한 분위기의, 다소 거칠고 날것의 느낌을 풍기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제이와 붙을 때마다 물러지는 태도에서, 뾰족한 가시 속에 숨겨둔 말랑말랑한 속살이 내비치는데요. 귀로 들으니 그러한 부분이 확실하게 와닿아요. 활자와 감상이 조금 다른데, 드씨 속 유한이가 굉장히 귀엽네요. 그게 이질적이라는 것이 아니고 제가 미처 알지 못했던 유한이의 모습을 발견한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제이가 유한이를 애지중지하는 부분이 참 좋았어요. 스스로를 억제하는 유한이가 제이와 있을 때면 자기도 모르게 속내를 드러내게 되는데, 그런 점을 휼륭하게 연출 및 연기 해 주셔서 정말 너무 즐겁게 들었습니다. 두 캐릭터의 호흡과 케미가 잘 맞아 떨어지니 더 그렇겠죠?
1,2편이 이렇게 대박인데 앞으로 나올 뒷편들은 더 하겠죠. 부담 아니고 믿음입니다🥰 원작의 오랜 팬인데 야해에서 제작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Paid Payback도 꼭 내주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언제가 되더라두요!
딴말인데 페이백듣고 전승화 성우님한테 홀딱 반해서 천추도 듣기 시작했잖아요… 근데 그거들으니까 또 심규혁 성우님한테 감겨가지고 명신이한테 쓸데없이 정이 가버리고… 막… 어휴… 성우님들 꿀성대 너무 감사하고요. 이 판에 오래오래 계셔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페이백2 너무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