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전 드린이 입니다. 드라마 씨디가 있다더라 뭐 그런정도만 앎음앎음 알던 입문 턱을 넘을 생각도 없던 소설만 보던 사람이었어요. 그러다 구경차 들어와서 아는 작품이 보이길래 미리듣기? 프리뷰? 그거 들어보았는데 ...어랏, 어느새 1,2,3을 구매하고 있는 제가 있었습니다.. 그 중 제가 결제를 하게된 결정적 이유는 남정태 역 성우님 때문이었습니다. 속이 뻥뚫리는 사투리를 듣다가 저도 모르게 푸핫, 뭐야? 리얼리즘 뭐야ㅋㅋ 웃음이 터지게 된 순간 지갑이 열린 겁니다. 사실 드씨를 처음 접해본 저로선 값이 꽤 나가서 조금 망설여졌지만 씨디를 받아보고 난 후엔 그 찝찝함을 후련히 털어 낼 수 있었습니다. 씨디 한 장 한 장 성우님들 연기와 제작사들의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며 저는 어느새 적해도라는 한 편의 영화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충격과 슬픔 즐거움 안도를 거치며 3편까지 완청한 전 유레카를 외치며 그 후로 처음부터 여러번 감상을 아직도 끊임없이 하는 중입니다.  

 정말 감탄했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것이 왜 이런 값에 팔리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더군요. 그리고 성우라는 직업도 새삼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연기해주시는 성우님들에게 감사의 박수 드립니다. 연기도 연기지만 프리토크에서 성우님들의 적해도에 관한 진지한 토론이 즐거웠고 그 중 역할 연기에 대해 이야기 할 때한 고충과 끊임없이 탐구해가는 진지함이 얼마나 자신의 직업에 사랑을 가지고 정성을 쏟는지 알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어느 직업이라도 자리에 오래 머무를 수록 나타나는 매너리즘이 있을 텐데 그것을 어떻게 이겨냈을지도 참 궁금해지기도 하구요. 돈받고 일하는 직업이니 어느 정도는 성의를 보이겠으나 그런것을 떠나서 성우님들의 직업에 대한 사랑 애착과 더불어 그 속에 세심함과 욕심을 느끼며 모든게 한순간 만들어지지 않았음에 경탄까지 나옵니다. 게임도 애니메이션도 잘 안보는 저는 성우이 조금은 낯섭니다.우리 생활 어디에서도 만날 수 있지만 느끼지 못하는 순간이 많으니까요. 성우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큰 고충을 겪으면서 지금의 자리에 있을까 생각을 해보면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작품을 만들어주신 제작사님들도 감사하고 성우님들 존경합니다. 작가님은 사랑입니다. 

 후기 찾아본다고 하시는 김민주 성우님 때문에 처음이자 마지막일 후기를 남깁니다. 장성호님의 목소리 정말 좋으세요. 연기도 정말 세밀하고 의도 하신 대로 상황과 대화하는 인물에 따라 바뀌는 톤들이 와 .. 클래스가 남다르다 싶었습니다. 어쩜 그렇게 어려운 걸 어렵지 않게 해내시는지 ..그리고도 겸손하시고 프리 톡에서 보니 다정하신 것 같고 최고입니다. 오랫동안 뵈었으면 합니다.
이매역의 김민주 성우님. 하핫. 조곤조곤 한 말씨도 너무 귀여우시고 그리고 즐겁고 열심히 열연해 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이매역에 찰떡 아닙니까? 물론 다른 역할을 맡겨도 찰떡으로 소화해내시는 것 잘 압니다. 그게 프로 아니겠습니까? 김민주 성우님 만세 최고! (소곤소곤) 성우님 목소리가 너무 야하세요.. 처음 듣고 숨소리가 야하다고 느껴서 이것이 19금 씨디라는 사실을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지갑을 열리게 만든 정태역의 민규 성우님. 첫프리 톡에서 프리로 혼자 톡을 따셔서 너무 아쉬웠어요. 기다렸는데.. 그래도 뒤에는 나와서 좋아지만요. 정말 사투리 너무 잘 연기하셔서 드씨 계속 돌려듣고 있는데 여러번 들으면 익숙해 질 법도 한데 자꾸만 웃음이 튀어 나와요. 욕 테라피를 선사하시는 적해도의 감초! 정태역을 120%로 소화하신 민규님은 사랑입니다. 프리톡에서 서울말쓰시던 모습 너무 어색해서 같은 분 맞나 싶었어요. 민규님 최고최고.
 그리고 이장, 장우 , 약쟁이 승철이등 따까리? 님들의 열연 크으... 이분들 때문에 적해도가 헤비해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악역은 이 맛이죠. 참담한 세상을 만들어낸 사람들의 처참한 말로를 연기할 때 소름이 돋았습니다. 다크한 취향인 제게는 한줄기 빛과 같은 열연이었어요.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최고 입니다.
 섬노 수향이 철호 , 그리고  권이사님 그외에 많은 출연진 분들께도 연기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감사의 박수 드립니다. 사랑합니다.




 번외... 유교 문화에 반은 유교 걸?이던 제게 낯 뜨겁던 순간을 만들어주신 주인공,수분들의 씬 열연.... 그 당시 저의 국적을 의심했습니다. 읭? 한국인데, 한국에서 이런게 가능해? 요즘은 이런 걸 만들어도 된다고? 요런 느낌이었습니다. 뭔가 들으면 안될 것을 듣고 있는 느낌적인 느낌이요... 하하. 싫다는 건 아닙니다:) 반대로 열연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적해도 많이 파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