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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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 품 명:(일반판) 적해도3편
- 상품가격:78,000원
적다라 안주면 야해에 뱀 풀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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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20-05-25
Name : zn****
Hits : 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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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감상 + 스포도 있습니다)
처음에 적해도3 받았을때에는 양가적인 감정이 들었어요. '빨리 듣고 싶다' vs '적해도 드씨가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결국 내가 무슨 힘이 있나..... 울면서 듣기 시작했는데..... 적해도3은 뭔가 음료로 따지면 오미자차 같은 맛인거 같아요. 달고 짜고 시고 맵고 쓴 맛이 다 복합적으로 느껴집니다. 일단 자타공인 애인이 된 현오-이매의 꽁냥꽁냥이 너무 달아서 베개 패면서도 두세번 반복해서 들었고요 (현오가 '아야, 나 아직 아픈데..' 하니까 이매가 정태 흘겨보면서 '...씨잉' 하는거, 질투심에 불타올라서 치- 치- 하면서 도마 부수려는 이매 등) 이매가 상자에서 청년회 처치하면서 '가르쳐줘야 알지, 안가르쳐줬는데 어떻게 알아'하면서 우는데 넘나 짠 내ㅜㅜㅜ 돈도 사랑도 다 가졌지만 크리스마스에 이매가 없으니 급 외로워져서 약 하는 기현오도 미묘하게 짠내 났어요. 그 외에도 쓰고, 시고, 가끔은 무섭고, 소름끼치는 장면들이 있고 연기와 연출이 다 놀라워요. (야해가 소리를 따기 위해 실제로 굿판을 벌였는지, 무당 소리는 승훈님인가 호산님인가 진짜 무당인가.. 궁금쓰. 적다라에서 대답해줘요 야해) 장면 장면은 차치하고서, 저는 이번 적해도3편에서 가장 감명 받은 게 성우들의 연기였는데요, 특히 성호님의 킬포인 '상대에 따른 미묘한 톤 차이'는 1편부터 이미 차곡차곡 느껴왔지만 3편에서 절정에 달했다고 생각해요. 기현오는 사회화가 잘 된 소시오패스 같은 인물이라서 기본적으로는 젠틀한 말투를 장착하고 있는데, 속으로는 강압적이거나 비꼬거나 냉정한 감정을 내재하고 있잖아요. 1~2편에서는 섬 안의 드라마틱한 상황에 놓여있었고, 아직 배역과 배역들 간의 호불호가 결정되는 타이밍이었기 때문에 그 톤 차이가 비교적 단면적으로(?) 느껴졌어요. 예를들면 이매한테는 다정한데 은근 강압적, 이장과 청년회는 극혐, 철호한테는 약간의 거리감 등등. 근데 3편에 들어서면 이미 호불호가 나뉘어진 인물들 사이에서도, 상황에 따라 복합적인 감정 표현을 해야 되는 상황이 발생해요. 예를들면 사랑해마지않는 이매한테 화를 낸다든가(여담이지만 '너 진짜 큰일날뻔 했어, 알아?!' 하고 소리지르는 성호님 톤...... 처음 들어보는 톤이어서 충격받고 두세번 반복해서 들었어요. 뭔가 평소보다 젊고 잘생긴 목소리가 걱정되면서도 화나는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해서. 너무 좋잖아요!!!! 사랑한다구요ㅠㅠ) 그리고 권이사를 경계하면서 이매한테 '올려요. 창문 올려' 라고 차갑고도 단호하게 말하는 톤이라든지. 권이사한테 기어오르지 말라고 경고하면서도 여전히 사회생활 하는 말투로 웃음을 잃지 않는 톤이라든지. 섬에서 나와서 안정적인 도시생활에서의 철호랑 수향이 대할때도 70% 정도는 이매의 형제들이니까 챙겨야지 하는 마음 + 20% 짠해서 도와주고 싶은 마음 + 10%의 무관심(원래 현오는 소패니까) 이 고루 잘 섞여있는, 기본적으론 다정한데 약간 무심한 톤이 다 들려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성호님 여러 작품에서 공 연기하시는걸 들어봤는데 적해도에서 씬 호흡이 이렇게 새로울 수 있을지 예상 못했어요. 뭔가 대사치거나 감정 표현하는 측면에서는 당연히 작품 캐릭터마다 차이를 두겠지만 씬 호흡은 비슷비슷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타사 작품이랑 정말.... 정말.....! 정말 달라요. 어처구니 없어서 웃음 나올 정도로 다릅니다. 무얼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는 성숨마님. 혹시나 타 작품 듣고 적해도를 연달아 들으면 너무 비슷할까봐 고민하시는 분이 있다면 결단코 그렇지 않다는걸, 어디 플랜카드라도 걸어서 홍보하고 싶네요. 동네 사람들! 기현오 크리스마스 씬 호흡 좀 들어보세요!ㅠ 씬 연기에 너무 진심인거 같아서 말 안하려고 했는데, 씬 호흡을 '잘 한다' 라고 평가하는 큰 요소 중에 하나가 청자를 납득시키느냐인거 같아요. 대사 연기랑 똑같습니다. 기승전결이 아니라 기승승승 하다가 갑자기 결! 하면 '응? 뭐야, 왜저래...?' 싶거든요. 물론 듣기에 거슬리지 않는 소리를 내는건 기본이니까 차치하고서라도요. 그런 의미에서 성호님에게 왜 성숨마 대호레 칭호가 붙는지 적해도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여러분. 이매에 관해서는, 민주 성우님의 본투비 장착된 애교말투가 적해도3편에서 가장 빛을 발하는 거 같아요. 정태 째려보면서 쒸익쒸익 하는거나, 도마 부수려고 치이 치이 아니요↘ 하고 입 불퉁하게 내밀고 대답하는거나, 기현오가 짓궂게 놀릴 때마다 '아녜요, 저 형아 좋아하는데, 저 진짜 사랑하는데' 하고 낑낑거리거나 가연이한테 '현오 형아는 내 거야! 내 애인이야!' 하고 으름장 놓는것도. NG에서 언뜻언뜻 보여지던 민주님의 기본 애교 때문에 연기도 자연스럽게 들리는거 같아요. 애교 연기를 성우 본인이 오그라들게 느끼면 듣는 사람도 그게 느껴지잖아요. 그리고 현오한테 달려가서 답싹답싹 무릎에 안기는 것도, 연출+호흡 이런게 다 어우러져서 너무 상상 잘 되고, 자연스럽고, 착붙이었습니다. 씬 호흡도 1~2편보다 좋은 거 같아요! 2편에서 볼 수 없었던, 파르르 떠는 호흡 이런게 다양한 즐거움이 있었어요. 조연분들의 연기도 빠짐없이 다 좋습니다. 그냥 평이한 칭찬이 아니라, 사실 여러 드씨를 들어봤지만 이렇게까지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없는 작품도 손에 꼽을 정도예요. 적해도가 제 인생 드씨가 된 가장 큰 이유는 연기 구멍이 하나도 없다는겁니다. (그 다음은 연출과 BGM) 그건 아마도 플톡에서 드러났듯이 성우분들이 작품에 진지하게 임하며 배역의 감정선을 고민하면서 연기해서 그런거 같아요. (물론 성우분들은 기본적으로 모든 작품에 그렇게 임하겠지만, 플톡에서 유독 그런게 더 강하게 느껴지는 작품들이 있어요. 예를들면 적해도.) 그치만 작품을 다시 들어보면서 코멘터리 덧붙인다든가, 주인공수 두 분이 가장 맘에 드는 장면이 뭐 였는지 꼽는다든가, 혹시 연기에 참고하기 위해 찾아본 외부 자료가 있는지 등등 아직 궁금한게 많습니다. 그러므로 적다라 주세요. 무조건 주세요. 안 주면 야해 가서 뱀 풀겁니다 쒸익쒸익 1부는 섬노 3인방 및 악당들과 함께 하는 다시듣기 코멘터리로 하고 2부는 주인공수 두 분과 MC만 오붓하게 모아놓고 현오-이매의 관계변화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토크로..! 물론 외전은 옵션이 아닌 필수고요. 희희 야해가 기본적으로 적해도 잘 만들어준거에 대해 너무 고맙고 장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한 편으로는 이렇게 인기작인거에 비해 부수적인 떡밥이 좀 적었다는 서운함도 살짝 들거든요. 그러니 적다라로 만회해줘요, 야해. 젭알. 저 기대할거예요. 돈은 준비되어있으니까 가져가라고요! 텤마머니! 아무튼, 적해도와의 반년 가까운 여정, 너무너무 즐거웠습니다. 이렇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해주어서 다들 넘나 감사해요! 그럼 적다라에서 또 보아요! |
Content |
Na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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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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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5 |
5500 |
[(일반판) 적해도3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