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감상이며 스포가 될수도 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받은 후로 계속 이 작품만 듣고있습니다

내용은 물론이고 주연성우님들에 대한 많은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티저영상만 보고서 덥석 구매를 했었습니다

처음에 듣기 시작하면서 기존의 야해작 각색과는 사뭇 다른 많은 양의 내레이션과 대사에 내가 잘 듣고 있는건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양이 많아서라기 보다는 내용자체가 어렵기도 했고요

그런데 이상하게 멈출수가 없더군요 무슨 말인지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자꾸만 듣고싶어졌습니다

조금만 더 들어보자 조금만 더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하다보니 결국 끝까지 다 들었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처돌이가 됐습니다

혹시 초반부를 듣고 애매해다고 생각하고 있으시다면 그래도 꼭 완청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감상이 바뀌는 경험을 하실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반전이 있든 없든 어떤 작품을 들을땐 첫 청취가 가장 흥미로울수 밖에 없지요 

처음 접해보는 스토리, 연출, ost, 연기 등등 모든게 새로우니까요

하지만 이 작품은 두번째, 세번째가 더 재미있고 충격적이었습니다 

연출 곳곳에 숨어있는 복선과 많다고 생각했던 내레이션과 대사 속에 숨겨진 단서들을 찾는 재미가 있었고 이정도로 촘촘하게 짜여있다니, 이렇게 떡밥이 회수되다니 하고 매번 놀랐어요 

원작도 꼭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성우님들의 연기 또한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두 주연성우님들의 목소리 케미는 말하면 입아플 정도구요 아슬아슬한 텐션에 아찔해질 정도였어요

주인공인 하태헌의 대사들이 평범하다고는 할수 없는데 연우님께서 담백하면서도 인상깊게 해주신 덕분에 오히려 그 대사들이 감미롭게 들렸어요 

하태헌이 한마디 할때마다 늘어가는 저의 북마크들...몇개인지 셀 수가 없네요

왜 여태 공을 안하셨는지 정말 의문이 들 정도로 연우님이 연기하신 하태헌은 너무나 매력적이었습니다

이기윤 역할의 희문님은 이 작품으로 처음 뵈었는데 저는 팬이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프리토크에서 안석님이 말씀처럼 왜 이제야 이쪽 스트리트(?)에서 뵙게 되었는지 궁금할 정도로 너무 좋았어요

자꾸만 듣고싶어지는 내레이션과 내내 무심하고 감정의 고저가 크지않지만 그 속에서도 느껴지는 섬세한 감정의 변화 등등 
이기윤이 어딘가 살아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생생했습니다

조연성우님들에 대한 이야기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므로...
열연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수 없네요 (ㅠㅠ)

작품에 더 집중하고 빠져들게 된건 연출 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천둥소리를 너무 잘 쓰셨더라고요 들으면서 집중이 좀 안되나 싶으면 들리는 천둥소리때문에 정신이 든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들을때마다 늘 감탄하게 되는 귀에 때려박는 효과에 또 한번 놀랐고 특히 좋았던건 오버랩되는 연출이었어요 
A사건에 대해 설명하면 그에 맞는 장면들을 내레이션 뒤에 깔아주셔서 지루하지 않았던거같아요

그리고 야해는 오디오드라마에 4D효과를 넣는 기술이라도 있나요? 이기윤이 덥다고 하면 저도 더워지더라고요 
분명 에어컨도 빵빵하게 틀어놓은채로 듣고 있었는데 말이에요 새벽님이 말씀하신대로 촉각적인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날씨도 어찌나 찰떡같던지 듣는 내내 비가 많이 내리고 천둥번개가 쳐서 현장감이 더 살았던거같아요

마지막으로 씬...

아주아주 인상깊었습니다 최근 들은 씬 중에 제일 좋았다고만...
짧아서 아쉬웠고요....더 길게 말했다가는 큰일날거같아요 큼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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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스릴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들어보시라고 추천하고싶어요

크리미널 이드도 빠른 시일내에 꼭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기다릴게요 밤바다... 기다립니다 성우님들...기다려요 조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