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이 절단신공으로 그렇게 감질나게 끝나고 기나긴 인고의 세월을 견딘 후 받아든 3편! 저는 인정했습니다 천추세인에 인생을 저당잡혔다는걸...ㅎㅎ....
사건과 감정선 모두 잡은 작품이 흔치 않은데 천추세인은 작품 중반을 넘어 뒤로 갈수록 참 이야기가 잘 짜여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많은 인물을 동시에 움직여가며 사건이 착착 진행되고, 그 속에서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천마 문평의 마음이 통하는 과정이 그려져요. 잡초사랑에 눈이 멀어 주책바가지가 되어버린 사랑꾼 천감탱과 그런 그를 잔뜩 경계하면서도 유혹을 뿌리칠 수 없는 귀여운 문평이 덕분에 3편 듣는 내내 정말 행복했어요 ㅠㅠ 제가 좋아하는 천추표 개그도 빵빵 터지고 ㅋㅋㅋㅋㅋㅋ
3편 반전은 듣자마자 육성으로 욕이 나왔어요 너무 놀라서... 제 인생 반전 탑3 안에 드는 반전이었습니다...
성우 캐스팅도 역대급 초호화 캐스팅이라 화제였는데 역시 야해님들의 선구안! 4부작 내내 비슷한 성우풀 안에서 돌리면 질릴 수도 있었는데 이렇게 조연 쪽에서 신선한 목소리가 계속 공급되니까 너무 좋았어요. 그것도 모두 연기 정말 잘하시는 베테랑 성우분들... 크으으으...bb 
2편도 엔딩 맛집이었는데 3편도 역시.. 란마루님 절단신공 때문에 숨 넘어가는 줄 알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